서평단 모집: 마더
  • 2007
  • 2018-03-20 14:36
 




일본 드라마 제65회 더텔레비전드라마 아카데미상 각본상,
2010년 도쿄 드라마어워드 각본상, 제19회 하시다상 수상
• 한국 리메이크작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 부문 진출


‘엄마’의 이름으로 만나는 모성과 인생에 대한 통찰

tvN 화제의 드라마 <마더>의 진짜 이야기!


한국(2018년 tvN)과 일본(2010년 NTV)에서 방영되어 ‘인생 드라마’ ‘명품 드라마’ ‘인생을 비추어 보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은 <마더>의 원작 대본집이다. 학대받는 아이를 죽음에서 구한 여자가 유괴범이 되어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도망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아동 학대라는 다소 낯익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모성’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학대로부터 살아난 아이 레나(가명 ‘쓰구미’)와 아이를 구해 도망치는 나오 두 가짜 모녀의 여정과, 두 사람을 둘러싸고 인연으로 얽힌 네 엄마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루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엄마 또는 여자들 이야기다. 거기에 맞춤하듯 여성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와 섬세한 여성의 내면 묘사가 대단히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여성 작가가 쓴 것으로 흔히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이 드라마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는 남성이다. 실제로 일본 드라마 <마더>가 ‘제65회 더텔레비전드라마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을 당시 “남자가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는 심사평을 들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왜 지금 다시 ‘마더’일까?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모두 결손가정이다. “여자들밖에 없으면 이래서 싫다니까. 아무리 쓸모없어도, 아빠가 있는 게 나아.” 주인공 나오의 양엄마 도코의 말이다. 다섯 살 때 친엄마에게 버려진 나오는 이렇게 선언한다. “난 절대 엄마가 안 될 거야.” 이러한 상황에서 엄마 또는 모성이란 어떤 의미일까? ‘아버지의 부재’ ‘맘충’, 더 나아가 ‘비혼’ ‘아이 없는 삶’까지 거론되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이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작품은 아동 학대, 아동 유기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동원하여 엄마의 존재 의미를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삶 속에 녹여 보여준다. 이를 통해 모성이라는 주제를 설득력 있게 감동적으로 풀어내어 사회 고정관념에 갇히고 일상에 매몰된 모성을 ‘살아 있는 모성’으로 우리 곁에 되돌려놓는다. 그리하여 엄마와 딸,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 대하여, 엄마로서의 여성에 대하여, 나아가 가족과 삶에 대하여 가슴으로 돌아보도록 이끈다.
 
“ 나는 너의…… 너의 엄마가 되려고 해.”
엄마라는 이름의 구원자를 찾아서

철새를 연구하던 대학 연구실이 문을 닫아 초등학교 1학년 임시교사가 된 나오는 그곳에서 독특한 학생 레나를 만난다. 학교에서 키우다 죽어 천국에 간 오리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자 레나는 이렇게 말한다.
 
레나 네. 그런데 이거 꼭 써야 돼요?
나오 무슨 소리야? 못 쓰는 이유라도 있어?
레나 오리는 편지를 못 읽으니까요.
나오 …….
레나 죽었는데 편지를 어떻게 읽어요?
또 오리는 글씨를 안 배워서 편지를 못 읽잖아요?
(중략)
레나 그리고요.
나오 그리고 뭐?
레나 천국이 있어요?
_25~26쪽
 
온 몸에 멍과 상처가 난 레나는 학대가 의심되지만 똑똑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원형탈모가 생긴 나오에게 레나가 조언한다. ‘좋아하는 것 노트’를 써보라고.
 
레나 ‘좋아하는 것 노트’예요.
나오 (무시하고 자료를 보려 한다) …….
레나 해바라기 씨를 먹는 스즈의 모습, 눈 밟는 소리, 밤하늘의 구름, 크림소다…….
좋아하는 걸 적어야 해요. 싫어하는 걸 적으면 안 돼요.
나오 …….
레나 싫어하는 걸 생각하면 안 돼요. 좋아하는 걸 계속, 계속 생각해야 돼요.
알았죠?
나오 그게 어쨌단 거야?
레나 그렇게 하면 아마 나을 거예요. (말하며 뒷머리를 가리킨다)
나오 (살짝 놀라고는, 발끈하며) …….
레나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건 뭐예요?
나오 (숨을 돌리고) 말 없는 아이.
레나 (미소를 머금는다)
 
레나가 엄지와 검지를 붙여 오케이라는 동작을 취한 뒤, 크림소다의 과자를 햄스터에게 준다.
소매 끝 쪽으로 드러난 레나의 팔에 상처와 멍 자국 같은 것이 보이고, 무릎에도 멍 자국이 보인다.
 
나오 (멍 자국을 보고 흠칫 놀란다) …….
_39~40쪽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며 학대를 견디지만, 끝내 버려져 죽어가는 레나. 그런 레나를 구출한 나오는 유괴범이 되어 레나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오 나는 너의…… 너의 엄마가 되려고 해.
레나 ! (놀라 나오를 쳐다본다)
나오 너와 둘이서 살 거야.
레나 선생님…….
나오 선생님이 아니야.
레나 네……?
(중략)
 
레나가 나오에게 매달린다.
나오의 팔 안에서 소리 내어 흐느껴 운다.
마치 모든 생각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 같다.
 
레나 엄마…… 엄마…… 레나의 엄마!
 
아플 만큼 나오의 팔과 어깨를 꽉 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레나.
꼭 껴안아 주는 나오.
 
나오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들고 말한다)
넌 버려진 게 아니야. 네가 버리는 거야.
_78~79쪽
 
이처럼 <마더>는 초등학교 교사인 주인공 나오가 학대로 고통받는 자신의 학생 레나를 유괴하는 ‘죄’를 저지르고 엄마가 되어 ‘구원’한다는 ‘역설의 드라마’다. 또 나오가 레나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아동 학대, 아동 유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모성을 진지하게 마주보도록 한다.
고통 속에서도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레나(또는 쓰구미)는 두 번 도움을 청한다. 한 번은 히토미에게, 또 한 번은 나오에게.
 
레나 살려 줘, 엄마.
_467쪽
 
쓰구미 엄마… ….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_583쪽
 
‘쓰구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레나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자신 또한 어릴 적 친엄마에게 버림받은 나오는 엄마라는 이름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진정한 엄마와 딸로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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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서평단 모집
 
인원 : 5명
기간 : ~ 3월 27일 까지
발표 : 3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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